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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글나라독서감상문대회_분뇌, 슬픔, 걱정 그리고 희망
제 115호 소식지
분노,슬픔,걱정 그리고 희망 <‘긴긴밤’ 을 읽고>

  사람들은 누구나 희로애락을 느끼며 산다. 나는 내가 살면서 느꼈던 감정 중에 분노, 슬픔, 걱정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다. 어느 날, 학원을 가는 길에 중학생 형들이 길고양이에게 돌을 던지고 발길질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형들에게 한방 날려주고 싶을 만큼 너무 화가 나고 열 받았다. 얼마 전, 고양이를 때리고 아파트 밖으로 던진 것도 모자라 쓰러진 고양이를 발로 걷어차기까지 한 기사를 본 후라서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약한 동물을 보호해주지는 못할 망정 괴롭히고 학대하는 것은 절대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다. 두 번째는 슬픔이다. 내가 느꼈던 슬픔 중에 슬픔은 아빠께서 갑자기 다치셔서 응급수술을 하게 된 적이 있었다. 지금은 건강하시지만 그때 나는 갑자기 아빠를 잃게 될 까봐 두렵고 눈물이 계속 났었다. 아빠께서 수술을 하신 날은 내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슬픈 날이었다. 세 번째 감정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인 걱정이란 녀석이다. 나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지, 더 멋진 내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앞으로의 내가 많이 걱정스럽다. 위 세 가지 감정은 ‘긴긴밤’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감정들이다.

  이 책 주인공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란 코뿔소이다. 어느 날,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을 나가 바깥세상에서 가족을 꾸리게 된다. 그런데 인간들에 의해 아내와 딸을 잃게 되고, 노든은 동물원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앙가부라는 코뿔소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함께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앙가부는 뿔 사냥군에 의해 죽게 된다. 알 수없는 불길에 많은 동물이 죽게 되고, 노든은 동물원을 도망친다. 도망치는 길에서 우연히 펭귄 치쿠를 만나는데 치쿠 역시 단짝친구 웜보를 잃었고, 노든과 치쿠는 알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된다. 서로 의지하며 바다를 향해 가는데 치쿠가 죽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펭귄이 태어나 노든과 가족이 되고, 함께 바다로 떠나게 된다. 바다로 가던 중 노든은 인간들에 의해 다치게 되고, 또 인간들의 의해 치료를 받게 된다. 노든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알고 아기펭귄에게 “너는 바다로 가야 해” 라며 작별인사를 한다. 노든을 떠나 바다로 향해 가던 아기펭귄은 결국 바다에 도착하게 된다.

  나는 책을 읽으면 보통 내용 정리로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이 책은 머릿속이 복잡한 것이 아니라 감정들이 뒤엉켜서 마구 복잡해졌다. 인간들 때문에 많은 동물들이 희생 된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화가 나고, 짜증났다. 그리고 자꾸 혼자가 되는 노든이 너무 안타깝고, 눈물이 날 만큼 불쌍했다. 또, 혼자 바다까지 간 아기펭귄이 대견하긴 했지만 홀로 긴긴밤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아기펭귄이 절벽을 수백 번 오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다 결국 바다에 도착하는 걸 보고 나는 확신했다. 아기펭귄은 반드시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거라는 것을. 지금 나도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어도 반드시 나만의 길을 찾을 것이다. 힘들고 지치고, 슬프고, 두렵고, 아플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든과 치코, 아기펭귄이 수많은 긴긴밤을 견디며 살아 온 것처럼 나도 도망가지 않고 내 꿈을 향해 앞으로 전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