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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글나라 독서감상문대회_우수상(청소년)
제 113호 소식지
‘이 멋진 세상에 태어나‘를 읽고
                                                                                                                     김다연(중등)

 청각장애인인 주인공 사토미는 잘 듣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과 좋은 환경 속에서도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움츠러든다. 이때 운명적으로 <죽음 계곡의 여왕>이란 책을 만나게 되고, 휠체어를 탄 이상한 할머니에게 이 책을 읽어드리면서 사토미는 큰 변화를 얻게 된다.

 <죽음 계곡의 여왕>에 나오는 소녀는 사토미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준다. 사토미의 심리와 소녀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연결되어 사토미는 이 책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며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 속의 소녀는 엄마를 살리기 위해 죽음의 계곡이라는 곳을 향해 험난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며 한층 성장한 소녀는 자신의 의지로 죽음 계곡의 여왕과 맞서 싸우게 되고 끝내 여왕을 구해주기까지 한다.

 이야기 속 소녀와 사토미는 둘 다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소녀는 엄마를 살리기 위한 여행을 통해, 사토미는 <죽음 계곡의 여왕>을 통해 깨닫게 된다.

 나도 이야기 속의 소녀와 사토미처럼 나 자신이 남들보다 많이 뒤쳐지고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내 자신이 정말 초라해지고 정말 별 볼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런 내 마음을 이 책이 '너는 이 멋진 세상에서 살아 갈만한 정말 멋진 사람이야'라고 위로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토미가 자신감을 얻고 꿈을 찾게 된 데에는 할머니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사토미와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 딸을 가지고 있었던 할머니는 사토미의 어눌한 발음을 잘 알아들었고, 무뚝뚝한 듯 했지만 ‘네겐 목표가 없니?’ 등의 말을 해주며 사토미가 꿈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나도 내 인생에서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내가 길을 선택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그런 나와 마음이 잘 맞는 할머니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토미는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여러 아이들에게 책이 가진 힘을 가르쳐주고, 자기 자신처럼 귀가 불편한 아이들에게도 책이 가진 대단한 힘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사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나는 아직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에게도 얼른 꿈이 생겨서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또 힘차게 나아가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토미에게 책 <죽음 계곡의 여왕>이 꿈과 희망을 주었듯이 나도 나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책을 만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당신은 이대로 충분히 멋진 사람'이라는 메세지를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