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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글나라 독서감상문대회_최우수상(어린이)
제 113호 소식지
사랑과 무관심과 외면의 차이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를 읽고>

                                                                                                            박지수(5학년)

 

 나는 동물을 좋아해 가끔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종종 간식을 준다. 내가 만나던 고양이는 총 3마리였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겨울이 되니 3마리가 다 사라져버렸었다. 겨울 내내 나는 ‘어디가 아픈걸까?’, ‘무슨 일이 있는걸까?’ 하고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 3월들어 날이 따듯해지자 다시 보이기 시작해서 무척 반갑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최근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라는 책을 읽었다. ‘지구수비대’ 라는 세 명의 남자아이들은 학교가 통합되어 새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산길을 통해 학교로 가던 중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개에게 ‘장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봐주었다. 그런데, ‘쓰리걸즈’ 라는 여자아이들 세 명도 그 개에게 ‘캔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돌봐주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구수비대와 쓰리걸즈는 그 개를 누가 키울 것인지 시합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시합을 하던 중 갑자기 장군이가 아파서 병원을 가게 된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수의사 선생님은 수술비가 모자랐지만, 수술비를 할인해주고, 방송출연을 제안한다. 장군이가 건강해지자 아이들은 방송에 나가 부족한 수술비를 마련하고, 쓰리걸즈 중의 한명인 주희가 장군이를 키우게 되면서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진정한 친구가 되는 내용이다.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라는 책은 내가 최근에 본 ‘악당의 무게’ 라는 책과는 좀 달랐다. ‘악당의 무게’는 한 소년이 자신이 돌보던 유기견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을 알자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였지만,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에서는 비슷한 상황에 대해 여럿이서 함께 방법을 찾아 해결해보려 하고 어른들에게도 도움을 구했다. 또, ‘악당의 무게’의 어른들은 유기견 문제에 대해 무책임하고 모른 척 하거나 외면했지만, 이 책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도움도 주고 용기도 많이 주었다. 나는 특히, 수의사선생님이 수술비도 깎아주시고 방송을 나가게 해 주신 모습이 인상 깊었고, 나중에 나도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 이 책의 아이들이 개를 아끼고 사랑하는 진심도 잘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개에게 마치 자신의 가족처럼 대해주었고, 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아이들이 서로 친하지 않았지만 개가 위급한 상황에서는 아이들 모두가 서로 이야기 하여 위급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나도 주변에 아프거나 버려진 동물이 있다면 신경은 쓰이지만, 선뜻 데려오기 힘들 것 같다. 만약 내가 아픈 동물을 데려온다면 우리 가족이 감당할 수 있을지, 나중에 잘 못 된다 해도 나는 괜찮을지...... 이런 점 때문에 주저하고, 외면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서는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이 많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아마 무관심일 것이다.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의 나오는 아이들처럼 아픈 동물이 있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줄어들고 무관심한 사람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에 살아갈 생명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보니, 이 아이들이 더더욱 대단해보였다. 나도 이 아이들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희생하며 친구들과 협동하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잘 요청할 수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