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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글나라편지쓰기대회 최우수상_어린이부
제 83호 소식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빠

 

아빠의 딸 수정이에요.

제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아빠는 아빠가 되었다는 감동과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 인가? 하는 상상만으로도 행복을 느꼈다고 엄마한테 들은 적이 있어요. 제가 태어나고 엄마는 깜짝 놀랐대요. 아빠와 내가 얼굴도 똑같이 닮았고 혈액형도 같아서 아무래도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데요. 듣고 보니 그 말씀이 맞는 것도 같은데 무엇보다도 제 마음을 아빠가 알아주고 놀아 주었기 때문이에요. 아빠는 나와 동생이 누워 있으면 어김없이 엉덩이를 툭툭 치시는 데 그때마다 기분이 나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렇게 하시는 행동이 우리를 사랑하고 행복해하시는 게 느껴져요.

 

아빠! 작년 어린이날 가족끼리 서울 대공원에 갔을 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적 있잖아요? 아빠랑 나랑 둘이 리프트를 타고 호수 위를 지날 때, 여름 휴가 때 강원도 홍천으로 양떼 목장을 가려고 할 때도 리프트를 타고 간 적이 있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그땐 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아빠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우리와 놀아 줄 시간이 없는데 저는 그래도 아빠와 전화로 하루에 한 번 1분 정도라도 아빠의 퇴근 시간이 언제인지 회사에서 저녁은 맛있게 드셨는지, 일찍 퇴근할 때면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얘기하면, 아빠의 대답은 항상 “알았어”라고 해 주실 때면 너무 행복해요.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잘했다고 하셨는데 정말 내가 어려워하는 수학 문제도 척척 풀어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아빠는 늘 우리랑 놀아 주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아요. 가끔은 “아빠가 약속이 있어서 오늘 말고 주말에 놀까?, 아빠가 피곤해서 내일 놀아 줄게.” 하실 때도 저는 슬프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아빠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틈틈이 우리랑 공원도 같이 산책해 주시고, 자전거도 타러 나가고 휴일인 주말에는 가끔 산이나 가까운 바다를 보러 가려고 하시잖아요. 내가 먹고 싶다고 하면 뭐든지 오케이 해 주시는 아빠는 정말 최고예요.

 

저의 소원은 앞으로도, 우리 가족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나의 최고의 친구이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빠랍니다.

아빠, 사랑해요.

 

2020.4.28.

누구보다 멋진 아빠를 사랑하는 딸 수정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