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책 모임은 책을 함께 읽고 학급 구성원 전체가 감상을 나누는 활동이다. 우리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 모임은 거의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도서관에서 책을 제대로 읽고 즐긴 사람이 아니라 '다독'한 사람에게 상이 주어지는 것을 경계하여 독서 수첩을 이용하여 소감을 나누게 하고 그것으로 시상을 하곤 했었다. 

이 책에서도 많은 책을 독파하며 독서의 양을 늘려갔던 이전의 읽기 방식에서 벗어나 꾸준히 책과 가까이하는 방법, 책을 ‘잘’ 읽어낼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급 운영의 중심에 책 모임을 놓고 교과 시간과 아침 시간 등을 활용하여 책 모임을 한다. 원래 책을 좋아하던 아이도, 책 읽기를 꺼려하던 아이도, 모두 책 축제처럼 책을 츨기는 모임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에는 교실 책 모임을 시작하려는 교사들을 위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어떻게 책 모임을 하면 효과적인지, 어떤 작품을 어떻게 읽으면 책모임이 즐거워지는 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 선정 기준에서부터 책 모임이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한 글과 책 모임을 더 잘 이끌고 싶은 선생님들을 위한 노하우까지 소개하는 책이다. 다만 이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보다 자기만의 책모임을 기획하고 아이들에 따라 적절한 도구와 도서목록을 활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