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소개

> 글나라소식 > 글나라 소식지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데번 프라이스, 디플롯, 2024)
제 126호 소식지
사회심리학자이자 작가, 활동가, 대학교수, 자폐인인 저자가 '신경다양인'(자폐, ADHD, 양극성 성격장애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오해, 낙인, 오진 등으로 정체성을 감추고 살고 있다. 이 책은 다양성을 포용해야하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껴안을 수 있어야 개인과 사회가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고 전한다. 

현재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이 ‘중산층, 이성애자, 남성, 백인’을 기준으로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같은 자폐인이어도 사회적 소수자는 무시당하거나, 교활하다거나, 공격적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여성이라면 여자라 예민해서 그렇다며 외면당하고, 유색인일 때는 위험한 인물로 구분된다. 사회 빈곤층이나 노인은 진단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남성은 전형적인 자폐증 증상이 있어도 진단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 책은 가면을 쓴 사람들이 그것을 벗어던질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공한다. 삶에서 경이로웠던 순간들을 적어보고, 이 각각의 이야기에 적힌 두세 가지 핵심 단어를 찾아본다. 자신만의 결정적 기억과 이를 설명하는 단어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누군가를 능력/무능력 또는 정상/비정상으로 구분하지 않고, 남의 평가에 집착하지 않는 이가 많아진 세상은 우리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질 것임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