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소개

> 글나라소식 > 글나라 소식지
철학책 독서모임(박동수, 민음사)
제 108호 소식지

우리가 다가가기 어려운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철학’이다. 

독서동아리나 독서모임을 하면서 '함께 읽어보자'고 생각하는 장르이면서 막상 읽으면 어려워서 포기하게 되는 것이 '철학'이다. 읽어야 할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쉽게 빠져들 수 없어서 늘 바라만 보는 대상이라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철학책을 읽어야만 할까? 저자는 이 질문과 마주하며 철학함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끈질기게 되묻는다. 이 책에서 ‘철학책’이란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사유를 담은 저서를 말한다.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생태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를 넘나든다. 저자가 가려 뽑은 열 권의 철학책은 요즘 철학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목록이다.

오늘의 철학책이 제공하는 중요한 관점은 무엇인가? 
과거의 우리가 '유사성'을 기반으로 세계를 바라보았다면 현재의 우리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세대, 젠더, 계급, 인종, 민족이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모두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불안에서 비롯된 혐오가 많아지고, 소통과 이해는 줄어든다. 독서모임 등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독자들이라면 지금까지와의 사유와 관점을 재점검해볼 수 있는 철학으로의 소풍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