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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존중받고 싶어요.
제 107호 소식지

우리도 존중받고 싶어요.

 

올해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선포할 당시만 해도 어린이는 어른의 

소유물이자 값싼 노동력이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는 안전한 돌봄과 교육을 받을 권리를 지닌 어린 사람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된다.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GDP, 전 세계가 열광하는 K-문화를 보유한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를 살고 있는 어린이는 예전보다 더 행복해졌을까

이론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누릴 것 같지만마냥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소외되고 아픔을 겪는 어린이가 존재한다

풍족한 환경이지만 부모의 꼭두각시가 되어 자유를 잃어버린 어린이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어린이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본 적이 있었던가

무엇을 생각하며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혹시 도움이나 격려가 필요한 일은 없는지... 

어리다는 이유로, 연장자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다 판단하고 결정지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

그 시절 내가 어른에게 바랐던 것은 무엇이었나

그 마음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한다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세월은 그 기억을 슬그머니 지워버렸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 잘 모른다고, 미숙하다고 어른의 시선으로 재단하지 말고,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보자.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독립된 주체로 인정하고 존중하자

우호적인 세상이 주는 관심과 사랑을 양분으로 어린이가 쑥쑥 자라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