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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가 뭐길래
제 110호 소식지

최근 '심심한 사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도대체 '심심한 사과'가 뭐길래 이렇게 말이 많은걸까? 한동안 '개 사과'로 몸살을 앓더니 '사과'가 때아닌 특수다.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는 표현을 두고 '심심하다'를 '지루하고 재미없다'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반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뜻을 정확하게 모르는 단어가 어디 한둘인가마는 인터넷망을 타고 워낙 빠르게 반응이 올라오다보니 확산도 엄청 빠르다. 예전같으면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더라도 한 며칠 오르내리다가 사그라들 일도, 이제는 '문자'로 박제되어 여기저기 '퍼날라지다'보니 수습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보통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앞뒤 문맥을 살펴 유추할 수 있다. 유추가 되지 않을 때는 사전을 찾아보거나 검색을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동음이의어가 많으니 한번쯤은 다른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문장, 또는 한자어는 쉬운 우리말로 바꾸려는 노력도 함께 했으면 어떨까 한다. 안타까운건, 예전부터 사용하던 '한자어'에 대한 반발은 큰데 비해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발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한자어든, 영어든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ichal Jarmoluk님의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