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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듯이 책과 친해져가는 우리 아이
제 17호 소식지

 

 

내가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 도서관을 알게 된 것은 우리 아이가 4살 때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우리 아이가 산만할 때여서 도서관에 오는 것을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지인이 유아독서프로그램을 소개해주셔서 아이가 5살 후반쯤부터 발걸음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서야 도서관의 분위기며,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눈에 들오기 시작하였다.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도서관에 오면 그래도 한 권이라도 보고 그림을 그리곤 한다. 이런 모습에서 가랑비에 옷 젖듯 책과 친해지고, 즐길 줄 아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다. 아이도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책과 관련된 작은 활동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기가 읽은 책 중에서 좋아하는 책도 생겨나고, 그 책은 여러 번 읽어보려는 모습을 보여 흐뭇해지기도 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고 있다. 즐겁게 책을 읽고 느끼고 즐기는 이 시기를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추억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아이가 좋아하는 이 공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나 자신의 보람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