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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도서관
제 14호 소식지

1. 자원봉사자와 함께 합니다!

월 1회 자원봉사자간의 교류 통한 소통을 위해 월례회를 실시합니다.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 문화나들이를 갑니다.
8/11(월), 8/18(월), 9/15(월), 9/22(월)


 

 

2.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후원기간 : 2014년 01월 ~ 2014년 06월 

  2) 후원자 : 김태연, 박복선, 백명순, 백진옥, 서한솔, 송현화, 오정희, 오준혁, 옥미선, 임은정, 최신영, 하재형

 

 

3. 소곤소곤 두근두근

도서관 출입한 지 벌써 3년째이다.

우리 상민이가 4살 때 유정이가 6살 때 시작하여 지금은 7살이고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랑 도서관 출, 퇴근 도장 찍으며 내가 얻은 것이 너무 많다.

유정이는 책을 50권씩 읽으며 독후활동하여 선물을 받기도 하고, 상민이도 독후활동을 선물을 받고

글자공부도 하며 예비초등을 준비하는 7세가 되었다.

난 이곳에서 독서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을 따고 프로그램 재능기부도 하였다.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해 준 글나라 도서관, 이곳에 처음 마음처럼 꾸준히 찾지는 못하지만

애들이랑 내가 올 수 있는 시간이 될 때까지 찾을 것이다.

우리 아들, 딸의 손자, 손녀들도 이곳에 와서 책을 읽고, 꿈을 키울 수 있게끔 영원히 이 자리에 머물면 좋겠다.

세월이 흘러 나의 손자, 손녀들에게 이곳이 엄마, 아빠가 꿈을 키우게 했던 곳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 전 수 현 -

 

 

4. 도서관 미소 한 줄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장맛비가 아침 출근길 발목을 잡는다. 비가 오지 않으면 귀찮아지는 우산 때문에 하늘을 쳐다보며 잠시 고민하다 빼꼼히 구름 뒤로 보이는 태양에 가벼운 마음이 되어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부산에 다시 자리를 잡게 된 지 6개월이 지나고 첫 여름을 도서관에서 보내는 중이다.

방학기간이라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방문을 한다. 숙제하는 아이, 책 읽는 아이, 뛰어노는 아이, 내 눈을 피해 구석에서 카드 놀이하는 아이 등 소리를 열 번도 넘게 질러야 일과가 끝난다. 
늘 혼자 작업하는 일이 익숙하고 조용한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도서관 일이 잘 맞을 거라 생각하고 남달리 애정을 품은 곳이기도 해서 처음 도서관에 출근하게 되었을 때엔 마냥 좋기만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러 잊었던 것일까? 여기는 ‘어린이 도서관~’ 이라는 것을….

생각과는 달리 얼마간은 많은 분량의 업무와 왁자지껄한 여기가 적응되지 않아 머리가 지끈 아파 오기도 했고 과연 계속 할 수 있는 일일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동심 가득한 웃음소리에 같이 미소를 짓고 아이들 놀이에 같이 동화되어 가는 내 모습이 이젠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말주변이 없어 수다라면 질색을 했던 내가 어렵기만 한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저녁 밥상에 올릴 찬거리를 공유하고 수다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이것이 행복한 지금 내 모습이다. 
 6년 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인문학 강의로 처음 찾은 글나라 도서관은 이제 새로운 내 삶의 터전이 되었다.

결혼생활과 육아의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 엄마들은 직장도 친구와의 만남도 자유롭지 못하기에 바깥세상과 서서히 소통의 고리가 끊어지기 십상이다.

나 또한 결혼 뒤 숨을 곳도 숨 쉴 곳도 없다고 생각할 즈음, 마음을 다독일 것이 필요했는데 지인분의 소개로 주제에 끌려 강의를 듣게 된 것이 이곳과 인연이 되었다. 그 후 자원봉사 연수를 받고 묵묵히 도서관 일을 거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내는 동안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던 내가 자신감을 얻어 서울로 돌아가 일로서 복귀할 수 있었고 계획과 목표도 단계적으로 쌓여 갔다.

하지만 일로서 성장해가는 동안 내 아이들 가슴에도 구멍이 커지기 시작해 3년 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예쁜 그릇을 하나 샀는데 그릇은 음식을 담는 그냥 조연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릇은 스스로 주연이라 자신에 어울리는 음식만 담는다는 말을 지인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내가 무엇을 담아 낼 수 있겠는가보단 나의 역할을 다해 스스로 빛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돌아보지 않고 오늘도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파란 꿈을 꾼다.                                                       

-한유선-

 

  

 

치유가 필요한 시간-책으로 위로와 힘을

고대 테베의 도서관에는 영혼을 치유하는 장소라는 글이, 스위스의 중세 대수도원 도서관에는 영혼을 위한 약상자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책이 가진 치유의 힘을 알려주는 의미겠지요. 어떤 책이 한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를 도와주었다면 분명 그 책은 어떤 정신치료나 심리치료 보다 효과적인 치유의 수단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영향을 받는 책도 다르고 도움을 받는 지점도 다릅니다. 그래서 약 처방을 내리듯 이럴 땐 이런 책을 읽으세요.’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한 가지 사건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이 아픔을 공유한다면 어떤 책들은 함께 공감하고, 함께 울며, 함께 마음을 추스르는데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