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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라 도서관과의 만남 - 글나라자원봉사자 13기 김경미
제 43호 소식지

 엄마도 엄마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느낄 때 쯤 글나라도서관 선생님으로부터 독서지도사 자격과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사)한국독서문화재단을 찾은 것이 내가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된 시작입니다. 독서지도사 자격과정을 마치고 동화구연, 종이접기와 같은 공부를 더 하게 되었고, 글나라 도서관 자원봉사자 양성과정도 이수하여 도서관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글나라 도서관은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던 차갑고 딱딱한 도서관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와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도서관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내 딸과 함께 공부하고 봉사하는 시간들도 너무 행복하고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토끼와 옹달샘 체험, 문화나들이, 독서축제 준비 등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이곳에서 받은 좋은 기운들을 통해 나의 내공이 쌓이는 것을 발견하고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엄마로써, 또는 딸의 입장에서, 그리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봉사자로써 스스로 나서서 할 수 있는 용기도 얻었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같이 봉사하는 도서관,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좀더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였을까? 대신동에서 엄궁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 정말 내 일처럼 기뻤습니다. 이 근사한 도서관이 내가 사는 곳 근처로 온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내가 자주 보는 아기들이 도서관에서 와서 내가 읽어주는 동화도 듣고 좋은 선생님과 공부도 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특히 내 딸이 이 도서관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특기도 살리고 봉사도 하고 책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지어봅니다.

 

 살면서 한 번 쯤 찾아오는 삶의 전환점이 있다면 나는 도서관과의 만남을 가장 먼저 꼽을 것입니다. 조용하고 단아하신 이사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소중한 시간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