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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벅스북 수료후기 당선작 _ 최우수상 (독서지도사2급)
제 66호 소식지

리부팅 마이셀프

독서지도사 2급

 

직장맘으로 삶의 위기가 찾아오고 또 두아이의 엄마로써..... 나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무언가를 다시 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아이의 독서지도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아이가 배운 책과 내용들 그리고 선생님의 지도방향에 대한 긴 상담과 후기들을 함께 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우연히 아이의 독서수업에서 읽는 책들을 훑어보다가..나도 모르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함께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배운 내용도 함께 보면서 내가 몰랐던 책의 힘도 깊은 뜻도 그리고 무얼 알아야하는지도 알것 같았습니다. 매번 아이에게 책을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러고 보니 저는 대부분 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함께 읽으며 중학생이 된 딸과 함께 얘길 나눌수 있는 기회를 만들수 있게 되었고 아이의 생각도 알게 되었으며 이해할수 있는 기회도 많아 졌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이 함께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작은아이는 큰아이처럼 혼자 읽게 두고 싶진 않아서 엄마가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독서지도사 과정수업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인강이여서 생각보다 매일하지못하고 몰아듣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몰아서 듣다보니 단점은 조금 지겨웠지만 장점은 3-4강씩 묶여 있는 관련 분야 강의를 한꺼번에 들으면서 전체를 이해하고 내용의 연계성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제를 하면서 저는 전문서적 요약외에 독후감은 숙제라는 핑계로 가족과 함께 읽으며 의견 나누기를 활용했더니 두딸들과 남편이 어쩔수없이 부분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읽고 그들의 의견을 들려주었습니다. 덕분에 가족의 생각도 듣게 되고 책을 바라보는 각자의 생각도 알게되면서 앞으로 독서지도사가 된다면 진중한 토론은 아니지만 가족이나 형제 자매등 함께 할수 있는 프로그램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들어 검피아저씨의 뱃놀이를 읽으면서 큰아이 작은아이 저와 남편의 생각이 이리도 다르게 책을 바라보고 있다는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독서지도사2급을 하면서 한달을 기수 변경을 하였고 총 3달에 걸쳐서 수료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없이 아이와 책에 대해서 좀더 도움되고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서 과정을 시작했지만. 수료하는 과정에 배움도 너무 즐거웠으며, 상당한 흥미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두권이지만 가족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함께 소통도 할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사실 계약직 직장맘으로 늘 위태위태 살아가다가 40대 중반이 되고 일에 회의와 위기가 찾아왔고 개인에게도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많은 시기였습니다. 작은 수업하나가...저의 맘을 다잡게 해주었고, 이 위기를 함께 할수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저의 성향과 맞지 않는 일을 하고았었다는 깨달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격증 시험도 준비중이며, 1급 과정도 수강신청하여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힘듦중에 즐거움과 희망이 되어준 이 독서지도사 과정이 저에게 든든한 무기가 되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막막한 엄마들이 일단 시작해서 아이와 함께 해본다면 내 아이와도 좋은 관계를 그리고 자신에게도 좋은 발전이 있을것 같다는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