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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박*영 선생님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 자원봉사자 10기, 독서지도전문강사
꿈꾸는 글나라 도서관에 처음 발을 들인 날을 회상해보았다. 2년 전 4월말 서대신동으로 이사 온 우리 가족은 어색하고 낯선 동네에 적응하느라 하루하루가 바빴다. 그러던 중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 녀석 하원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날따라 많은 아이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난 '오늘따라 왜 여기서 하원하는 애들이 많지?'하면서 중얼거렸다. 나의 혼잣말을 어떻게 알아듣고 초록색 앞치마를 하신 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 꿈꾸는 글나라라고 어린이도서관이 있는데, 오늘 연극하는 날이에요. 무료니까 아이들과 와서 보세요."한다. 아이 셋을 키우는 나로서는 연극을 무료로 볼 수 있단 말에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길로 도서관이 어디인지 알게 되었고, 연극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다. 그때 내게 말을 걸어주신 분이 도서관에 계신 임은정선생님이시다.

나는 무엇보다도 이런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멀리 나서지 않아도 되고 우리 동네 안에서 오며 가며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리고 조위자 선생님의 맛깔나는 책읽기는 아이들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입을 못 다물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책읽기의 슈퍼갑이 아닌가 싶다.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항상 반겨주는 두 분의 선생님 덕분에 매일 드나드는 나에게 자원봉사자연수를 추천해주셨고, 10기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독서지도 전문강사 양성과정 수업을 듣고 독서지도 전문강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육아와 살림에 지친 나에겐 힐링의 공간이기도 하다. 봉사를 하러 오긴 하지만 오히려 내가 얻어가는 것이 많다. 좋은 인연을 만들고,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그리고 아이들도 착하고 건강하게 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 곳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