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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희 선생님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 자원봉사자 9기자기주도학습지도자, 독서논술(2급)
나누는 것......
요즘 들어 부쩍 그 말이 품고 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합니다. 나도 언젠가 준비가 되면 나눔이라는 것을 실천해보리라고 생각으로만 머물렀던 것이 부끄럽고 우습기만 합니다. 그 언젠가가 지금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딸아이 15개월 즈음에 동네를 산책하다 찾아낸 곳이 '꿈꾸는 글나라'라는 작은 도서관이었습니다. 그저 그림책이 좋아 한눈에 반했고, 딸아이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욕심나서 도서관 문턱을 넘나들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욕심을 더 얹어서 나중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을 때 해야 할 봉사활동을 할 곳이 도서관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원봉사자 연수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도서관 운영에 관한 강연, 그림책 읽기 수업, 동화구연 수업 등을 비롯하여, 조용하게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내 아이만을 생각하던 마음이 도서관에 오는 모든 아이들에게로 옮겨가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그림책을 보면,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어떻게 읽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됩니다. 나도 이제 진정한 '꿈꾸는 글나라'의 가족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좋은 기운은 돌고 돈다고 하지요. 제가 가진 것은 작지만, 이것을 나누면 더욱 큰 쓰임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꿈꾸는 글나라를 만나서 제가 변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