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소개

> 글나라소식 > 글나라 소식지
[벅스북 수료후기] 넘어야 할 벽이었던 논술 - 논술지도사 119기 이승미
제 41호 소식지

넘어야 할 벽이었던 논술 - 논술지도사 119기 이승미

 

3년 전, 벅스북을 통해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여러 이야기도 나누며 참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이나 동화책에 머무르지 않고, 무언가 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에 접근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끌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논술지도사 과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논술이라는 것이 자기 주장을 펼치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 여겼는데, 첫 강의를 들으며 논술시험은 학습자의 다양한 독서체험과 교과학습을 배경지식으로 활용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주어진 글을 읽는 능력과 결부시킬 수 있는 사고능력을 확인하는 평가방식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배경지식을 많이 갖추는 데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해석하는 논리성과 폭넓고 균형잡힌 인식능력을 갖추도록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 각 대학의 기출 문제를 텍스트로 여러가지 시사성있는 글들과 해제를 접하며, 폭넓은 주제에 대하여 나의 생각을 펼치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비판적으로 현실을 인식할 줄 알며, 논리적으로 사고하여 주장을 펼치는 글을 쓰는 과정은 참 어렵기도 한 동시에 매우 흥미진진한 과정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족한 나를 더욱 인식하게 되는 아픈 시간들이기도 하였습니다. 통합적 사고는 존재론을 넘어서 관계론에 이르렀을 때 한걸음 더 발전한다는 강의를 들으며, 제가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서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나를 대견하다며 쓰다듬어주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책읽기도 논술도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며,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소망하는 것임을 더욱 소중하게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벅스북의 진도체크 및 과제나 시험 등에 대한 일정관리는 느슨해지는 나를 잘 다독여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시험 일정을 놓치지 않고 응시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 및 실기 시험이 모두 만만치만은 않아, 재시험을 치러야만 하였습니다. 시험 때 제출한 논술에 대한 첨삭이 없고, 점수도 몰라 제 자신을 평가할 수 없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강의 때 들은 내용을 곱씹으며, 현실에 뿌리내리는 인식과 성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벅스북을 통하여 더 공부할 게 있는지 둘러보게 됩니다.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큰 매력이 그저 반가웠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성장과 권면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는 귀한 벅스북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