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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후기 최우수상 - 논술지도사 김소희님
제 21호 소식지

 작년 봄. 그리고 지난 여름. 내게는 유난히 추운 계절이었다. 세 번째 임용 낙방. 엎친데 겹친 격일까. 시험 스트레스를 그동안 묵혀 와서 일까. 남들은 힘차게 출발하고 있을 새해,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 신세까지 져야만 했다. 이제껏 잘못 살아온 건지 인생마저 회고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이 사건을 빌미로 임용공부를 접어야 했다. 꿈을 위해 열심히 살지 않았던 내자신이 밉게 느껴질 뿐이었다.


 꿈을 버리고 숨 쉰지 6개월이 흘렀다. 어느 날이었다. “소희야, 논술 지도사 취득과정 해보면 어떻겠니?” 엄마가 잉여처럼 사는 딸이 한심해 보였나보다. 논술지도사…. 논술지도사? 각종 논술 사이트를 뒤적거렸고 평생교육원을 검색했다. 그러다 ‘벅스북’을 알게 되었다. 오! 첫째, 가격이 저렴하다. 평생교육사 자격증과 교원 2급 자격증을 활용한 할인제도가 마음에 들었다. 둘째, 역량강화 워크숍이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셋째, 교육과정이 공립대학  논술지도사 과정보다 체계적이었다. 우리 집 근처의 평생교육원 커리큘럼과 비교해서 말이다. 넷째, 인터넷 강의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년 간 무한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꼼꼼히 파악한 후 벅스북 논술지도사 자격과정을 신청했다.


 인터넷 강의는 수강생의 지속적인 공부 관리와 꾸준한 집중력 유지가 생명이다. 지속적인 학습 진도 관리와 학습 과제 제공에서 벅스북을 칭찬하고 싶다. 60일간 인강을 꾸준히 듣기위해선 수강생의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벅스북은 내가 인강을 밀렸을 경우 알림문자를 보내준다. 진도가 밀릴 경우 다음 달 강의를 미리 못 듣게 막아놓은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다. 그 덕분에 매번 인강을 밀려 재수강을 해야 했던 내 저질 같은 습관을 고칠 수 있었다. 그 결과 재수강 없이 강의를 원만하게 수료할 수 있었다.


 강의를 수강하면서 세 네 차례 주어지는 논술 과제는 내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임용 2차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안 가셨기 때문일까. 수업지도안을 짜는 과제를 받았을 때 나 자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수업지도안 빈 공란을 보았을 때 숨이 막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막막함을 지우는 과정이 곧 배움의 과정이었다. 벅스북 논술자료와 도서관의 자료를 참고하여 나만의 훌륭한 수업지도안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 그리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국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채워지는 순간이었다. 바로 현장에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는 첨삭 평가를 받아보면서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벅스북 첨삭은 매우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진다. 그 덕분에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논술지도과정을 수료하면서 느낀 점은 글쓰기가 논술의 전부는 아니란 사실이다. 바로 ‘사고 과정! 생각!’이 논술의 시작이며 끝맺음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이 논술과정은 논술 스킬보다 사고과정 넓히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강의였다. ‘아파트’에 대한 사고 전환, 쉴버스타인의 ‘내 짝은 어디에’에 담아 있는 주제 등…. 내겐 모두 충격이었고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처럼 사범대를 나와 논술교육론, 국어과교수학습방법론 수업을 들은 수강생이라면 벅스북에서 배우는 내용이 간혹 중복되어 대학에서 배웠던 것보다 못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원론에서 벗어나 사고의 틀을 깨주는 점에서 좋았다. 수업지도안 짜는 법을 처음 배우는 수강생. 논술을 처음 접하는 수강생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강좌를 수강후 적용할 수 있는 논술 대상은 초·중학생보다는 중학생 고학년이나 고등학생이 적합할 것 같다. 만일 초·중등 논술지도사를 꿈꾼다면 벅스북 강의와 더불어 도서관에서 다양한 논술 자료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강의 자료만으로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논술 스킬 안내와 초·중등 제재 글을 선정하는 부분에서 부족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구정 새해가 밝았다. 앞으로는 그동안 미뤘던 논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역량강화 워크숍도 가고 벅스북 자료실도 양껏 활용하여 자기계발을 할 테다. 난 내일이 기대된다! 그리고 내 일이 기대된다. 든든한 벅스북이 있기에! 앞으로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