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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후기 최우수상 - 독서지도사 이승미님
제 19호 소식지

집 안에 책이 가득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늘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시간이 참 소중하고 즐거웠기에 '독서지도'라는 용어에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자연스레 책을 읽고 즐거워한다면, 특별한 지도가 없어도 독서를 통해 사람답게 살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학습과의 연계도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들이 굳이 독서지도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 어느덧 초등 중,고학년이 되고보니 여태까지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한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독서지도사 과정을 선택하게 되었고, 공부하는 동안 좀 더 깊이 있는 지식과 색다른 정보를 얻게 되었다.

1급 과정 중의 다매체 정보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종이에 인쇄된 활자를 넘어선 다양한 독서의 개념을 신선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그 필요성 또한 공감하였다. 그리고 김슬옹 강사님께서 교사의 역할을 전하시며, 교사로서 계속적인 노력에 대하여 무게감 있는 요구를 하실 때엔 우리 교육계에 그런 분이 존재함에 감사하고, 나 또한 좋은 지도사가 되기를 다짐하기도 하였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읽기의 접근법과 문학 비문학을 넘나드는 읽기 지도에 관한 내용은 나와 우리 자녀에게 즉각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반가웠다. 독서영재나 부진아에 대한 내용에서는 나의 자녀를 넘어 더욱 포괄적으로 독서지도 대상에 대해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마인드맵 강의 내용은 내가 책을 읽고 정리하는 데 곧바로 적용할 만큼 매력적인 도구가 되어버렸다. 과정 중에 조금 맛본 독서 논술과 독서 상담 강의는 독서 지도의 지평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광범위하고 흥미로웠기에 독서지도사로서의 진로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담스러웠던 각 과제들이 나를 한층 발전시켜 놓은 것 같다. 첨삭을 받아가며 독서감상문이란 어떻게 쓰는 것인지, 단락의 개념을 인지하며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간 강의계획을 제출하면서는 벌써 전문적인 독서지도사가 된 듯, 꽤나 고민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꼼꼼한 커리큘럼의 중요성을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무척 유익하고 재미있게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면 아이들의 독서를 더욱 유용하게 도와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독서 지도에 대해 여러 강사님들이 추천한 책을 조금 더 읽어볼 욕심이 나고, 더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지도사가 되어 초롱초롱한 눈으로 아이들을 마주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만나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되고, 삶의 가치관을 세우는 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임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리고 끊임없이 앎에 대한 건전한 욕구를 유지하도록 일깨워주는 독서 지도사가 되고 싶다.

지인에게도 물론 벅스북의 독서지도사 과정을 추천하였고, 나는 또 다른 과정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온라인 과정이지만, 과제에 대한 피드백과 엄격한 관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강의해주신 모든 강사님과 벅스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