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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글나라독서감상문대회 - 중등부 장원 강다빈
제 44호 소식지

내 꿈을 이루는 길 - '스프링 벅'을 읽고

강다빈

 

아프리카에 사는 스프링벅이라는 양 이야기를 아는가? 이 양들은 평소에는 작은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풀을 뜯다가 점점 큰 무리를 이루게 되면 아주 이상한 습성이 나온다. 무리가 커지면 제일 뒤에 처진 양들은 먹을 풀이 없게 되니 앞으로 나서려 하고, 앞의 양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결국 풀을 뜯어 먹으려던 것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다른 양들보다 앞서겠다는 생각으로 뛰게 된다.

그렇게 정신없이 뛰다 해안절벽으로 다다르면 굉장한 속도로 달려왔기 때문에 곧바로 멈출 수 없게 된다. 그렇게 해서 한 번에 수천 마리의 양이 익사하는 사태도 발생한다. ‘스프링벅은 죽음으로 내몰리는 비극적인 현실을 무대로 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연기하는 아이들에 관한 소설이다.

가장 큰 사건은 주인공인 동준이의 친구, 창제가 가출을 하는 것과 동준이의 형이 자살을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창제 엄마는 계속 창제가 하고 싶어 했던 연극 동아리를 그만 두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창제는 결국 참지 못하고 반항심 때문에 가출하게 된다.

가출을 하게 된 창제는 옛날 봉사활동을 하러 갔던 곳에서 머물며 봉사를 하게 된다. 봉사하는 곳에서 창제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과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돌아와서 창제는 아버지께 혼이 났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봉사를 하겠다는 꿈을 갖게 된다.

두 번째 큰 사건은 동준이의 형이 자살하게 된다. 동준이의 형은 공부도 잘해 명문대에 붙어 부모님에게 자랑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동준이에게 부럽다는 말을 자주 하고, 공부를 못해도 혼내지 않았다. 동준이의 형이 자살했을 무렵, 창제가 가출해 연극 동아리에 오지 못했다. 그래서 주인공역을 동준이가 대신 맡게 되었다.

형의 자살로 머리가 많이 복잡해졌지만 연극 활동을 열심히 해 창제보다 더 잘해졌다. 그리고 동준이의 형이 자살하기 하루 전에 왔던 메일을 받게 되었다. 그 메일을 본 동준이는 형이 자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형의 친구에게서 자살을 했을 것이라고 듣고 엄마가 형의 친구에게 부탁하여 형 대신 시험을 쳐왔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래서 동준이는 엄마에게 화가 났고 가족관계가 더욱 서먹해졌다. 화가 나 있던 동준이는 홧김에 준비하고 있던 연극 팜플렛을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 놓게 되고 연극하는 날 부모님이 와 주셨지만 외면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동준이는 엄마 방에 울고 있던 엄마를 발견하고 안아주며 이야기가 끝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연극 동아리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하지 못하게 되는 인물이 나온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부모님 꿈만 요구하고 자식에게 묻지도 않고 떠밀어준다. 그렇게 되면 자식들은 불만이 생겨 반항심도 생기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이루지도, 찾지도 못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님은 떠밀어주는 것 보다는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행동이 자식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대학을 보내기 위해 떠밀어 주는 부모님이 나온다. 예를 들면, 동준이의 형이 좋은 명문대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을 부러워했다.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시가 나온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시는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이다. 이 시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두 갈래 길을 여러 번 만나게 될 텐데 어느 쪽으로 선택을 할 것인가 선택을 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는 시이다. 더 낫다고 판단할 기준, 그래서 스스로 선택하고, 당연히 책임질 기준이 필요하다. 이 시는 끝부분이 "그 이유는……"으로 되어있어 완벽한 시가 아니다. 이렇게 뒷부분을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의 장점이다. 이 시처럼 우리의 삶도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고 직업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계속 자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변화할 수 있고 지금이라도 꿈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우리 부모님은 이 책에 나오는 부모님들처럼 무조건 공부만 하고 명문대에 들어가라고 고집하시는 부모님이 아니라서 나는 분명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리카의 양스프링벅의 이야기처럼 나는 경쟁만 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이 이야기의 결말처럼 경쟁만 하다가는 해안 절벽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내 주변에 뜻밖의 즐거움을 찾아야겠다. 이 책의 의도는 청소년들이 경쟁만 하고 자신이 원하는 꿈이나 미래의 목표 등을 세우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갈 것이라는 계획이 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계획은 좋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며 주위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라는 의도인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공부만이 살길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고 다른 것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경쟁을 하다가 주위에 있던 즐거움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그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내 꿈을 이루는 길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