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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글나라 독서감상문대회 초등저학년 장원 - 홍가란
제 40호 소식지

예쁜 어린이가 되고 싶은 나 

-‘아드님, 진지 드세요’를 읽고-  

홍가란

 

 아빠, 엄마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사는 범수는 항상 짜증을 많이 낸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밥을 먹을 때도 반찬투정도 하면서 늘 짜증을 낸다. 그런데 범수는 짜증을 내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할머니, 엄마, 아빠 모두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다. 나도 가끔은 짜증이 나서 엄마에게 짜증을 부릴 때도 있지만 범수처럼 항상 짜증을 내는 건 아니다. 그리고 어른들께 반말을 한다는 건 정말 예의 없는 행동인 것 같다. 범수는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범수는 학교에서 선생님께도 거짓말을 하고 반말까지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난 왜 범수가 그토록 짜증을 내고 반말까지 하는지 정말 궁금해졌다.
 범수는 길을 가다가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께도 짜증을 낸다. 정말 버릇없는 행동을 한다. 그 할머니는 다름 아닌 범수가 제일 좋아하는 민지의 할머니다. 범수는 다른 할머니께도 짜증을 낸다. 이렇게 범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밖에서도 항상 짜증을 내고 항상 반말을 하는 버릇없는 아이였다. 나는 좀 부끄러워서 큰 소리로 대답을 잘 하진 못하지만 예의 바르게 인사를 잘한다. 당연히 예의가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데 범수는 그렇지 못해서 상당히 안타까웠다.
 이런 버릇없는 범수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할머니와 엄마는 비밀스런 계획을 짠다. 그것은 범수에게 할머니와 엄마가 높임말을 하는 것이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났다. 어른이 범수에게 높임말을 하면 범수는 어떻게 나올까?
 “아드님! 드시고 싶은 게 없으신가요?”라며 할머니까지 범수에게 높임말을 쓰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들 엄마가 잘못된 게 아니냐고 얘기를 한다. 그래도 엄마는 계속 범수에게 높임말을 하니 범수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나 같아도 굉장히 불편했을 것 같다. 범수도 많이 불편했나 보다.
 그래서 범수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높임말을 쓰기로 엄마와 약속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약속 때문에 친구들에게도 높임말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범수는 너무 창피했다. 하지만 할머니와 엄마는 범수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라지만 교육을 잘못 시킨다는 욕까지 들었다. 그런 욕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노력하시는 할머니와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내가 속상하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범수에게 효과 만점이었던 것 같다. 할머니와 엄마의 계획이 성공한 것이다.
 나는 범수의 이야기를 읽고 정말 힘이 센 말은 거친 말, 반말이 아니라 고운 말, 높임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말을 곱게 하면 행동이 따라서 고와지고 마음도 고와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요즘 학교에서 친구들이 욕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 그들에게 범수의 이야기를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이야기를 읽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맑고 고운 말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치원 때 원장 선생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예쁜 입, 예쁜 손이라고 늘 하시던 말씀인데 난 그때 원장 선생님은 예쁜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예쁘게 말하고, 손으로 친구를 때리거나 심한 장난을 치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내다 보면 싸울 일도 생기고 화나는 일도 많지만 난 유치원 선생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한다. 앞으로 나는 예쁘게 말하고, 예쁘게 행동하는 예쁜 어린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