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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벅스북 수료후기이벤트 최우수상 - 독서지도사 통합 62기
제 39호 소식지

공부는 끝이 없다더니...,
나에게도 그런 일이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직장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나는, 나름 열심히 수업 교안을 만들고, 수업 자료들을 만들면서 매 수업 시간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들을 마주 대하며 지내왔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독서지도사’ 공부를 한 번 해 보라는 권유를 받은 지 벌써 몇 해나 지났는지? 잘 헤아려지지는 않지만, 꽤 오랜 시간 마음속으로만 꿈꾸어 왔던 시간들을 ‘이 번 만은, 이 번 만은...’이라고 몇 번을 되뇌었는지
?
그렇게 잡고, 놓치고, 잡고, 놓쳤던 마음을 다시 바투 잡은 것이 올 4월은 넘기지 않았다
.
4
, 5, 6, 7... 그리고 8월의 자격검정평가
.
아이들을 만나려면 바쁜 일상의 연속이다
.
그런 나의 시간들과 맞물려 짬을 내어 강의를 들어야 하고, 과제를 써야하며 평가에 까지 대비해야 한다 하니 나 스스로도 ‘조금 미룰까?, ‘다음 기회에 도전해 볼까?’라는 나약한 마음마저 드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의 두 딸들의 얼굴을 보며, 아빠로서 매번 다그쳐 왔던 나의 못난(?) 행동들을 되새겨 보며, 부끄럼 없는 아빠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 잡기도 여러 번이었다
.
하지만, 바쁜 중에도 강의를 들으며 몰랐던 부분들을 새로 알게 되는 기쁨을 만났고, 이미 알았던 부분들도 기억 속에 묻혀버려 떠올리지 못했던 나의 아둔함을 일깨우는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과제를 쓰기 위해 도서관과 서점들을 전전하며 책 속의 주인공들과 즐겁고 아쉬웠던 한 때를 보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매 평가 때마다 합격을 할 때면 너무 기뻐 어린애 마냥 펄쩍 뛰기 일쑤였다. 그럴 때 마다 나를 바라보는 두 딸들의 표정이란
...
그런 시간들을 뒤로하며 만들어 낸 독서지도사 1급 합격이라는 소식은 그간의 시간들에 대한 너무도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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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여름 보다 더워도 참으로 무더웠던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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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흘린 땀방울 하나 하나가 만들어 준 귀하디 귀한 선물을 나의 가족들과 만끽할 수 있음 또한, 나에게는 참으로 정겨운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