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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북수료후기이벤트 최우수상 - 한국사교육지도사 7기 반윤희
제 33호 소식지

벅스북을 통해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07년 독서지도사와 논술지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은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지만 저는 처음 입학한 대학이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였습니다. 취업을 위해 조금 더 적성에 맞는 직장을 얻고 싶어서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임용 재수가 아닌 교대 편입을 했습니다. 2년의 시간을 보내고 초등교사가 되고 물론 초등교사는 전 과목을 공부해야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국어를 좋아해서 이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강의 잘 듣고 시험도 열심히 치고 논술지도사는 장학금도 받아가며 자격증 이수를 했답니다.

결혼 전 저 자신을 위한 시간만으로 충분했었기에 온라인으로 따는 자격증 과정은 나름 성취감도 있고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해 결혼하고 아이를 하나 낳고 둘을 낳을 때 육아휴직에 들어가 2년 뒤 복직할 무렵 뜻하지 않은 신의 선물로 셋째를 가지게 되고 그렇게 시작된 휴직은 벌써 5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작년 가을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행복하지만 나는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직장에 있었으면 나도 정말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직장에서도 성공한 위치에 올랐을 텐데 다른 사람들은 맘 편히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을 하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엄마가 필요한 시절에 말도 못하는 녀석을 어린이집에 울며 보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제 커리어를 포기하고 오롯이 세 남매의 엄마로 살아온 4년 째 가을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는 행복한 시간외에 나를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싶을 때 쯤 벅스북 생각이 났어요. 온라인으로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듣고 싶은 강좌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에 한국사를 택했습니다. 한국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학창시절 지식은 이미 사라지고 없고 직장에서도 한국사 자격증을 따면 이동하는데 점수도 부여되고 해서 겸사겸사 듣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과 연필을 손에서 놓은지 4년 째, 머리가 굳을 대로 굳었지만 오랜만에 인터넷 강의를 듣느 기분은 좋았습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기분,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기분. 아이들을 재워두고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학창시절도 돌아간 마음으로 열심히 강의를 들었습니다. 파일로 제시되는 강의록이 잘 정리되어 있어 따로 필기할 필요도 없이 강의를 듣고 노트 보고 그렇게 보낸 두 달간의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