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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글나라독서감상문대회 최우수상 초등고학년
제 30호 소식지

진실을 향한 도약

-‘컬러 보이’를 읽고-

김태열

 

“학원 언제 마치지?”라는 생각을 우리는 늘 품고 살아간다. 이 이야기는 우리 사회를 현실적으로 반영한 이야기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컬러 보이’처럼 어른들의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그런 시대이다. 이 책의 주인공 상민이는 사랑을 베풀지 않는 엄마를 두었다. 이것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이들의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담긴 것 같다. 아까 말한 것처럼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모님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부모님과 싸우고 나면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부모님이 싫다’, 그 다음은 ‘짜증나’, ‘속상해’, ‘진짜 싫다’ 등등 나쁜 생각이 든다. 상민이의 엄마 마더어셈블러처럼 우리도 엄마가 우리를 죽이려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어른이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어른이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컬러 보이’를 보면 무뚝뚝한 학교에 ‘할리’들이 보인다. 책에서 할리들이 학생들에게 억지로 바누슈슈를 먹이는 것처럼 어른들도 그러는 것 같다. 시키면 바로 해야 하는 아이들, 아니 어른이 할리인 것보다는 아이들이 명령에 따르는 할리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요즈음에는 ‘컬러 보이’ 같은 자신만의 색을 가진 어린이는 찾기 어렵다. 모두가 ‘인간 할리’처럼 명령에만 따르는 어린이가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할리’가 아닌 것도 같다. 그렇다면 ‘할리’가 아닌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존 코너’ 같은 사람과 ‘제이슨’ 같은 사람이다. 그들은 주인공이 위기에서 빠져 나오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니 사람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이런 캐릭터가 없었으면 주인공은 죽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부모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야 비로소 ‘컬러 보이’는 세상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회문제는 컬러 보이에 나오는 어셈블리에 맞서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상이 억울하다고 외치며 의견을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할리’와 다른 것이 뭔가? 억울하다고 하지만 그것이 바뀐다고 억울한 것이 풀리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엔 ‘인간’이란 왜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어졌나 싶다가도 허점이 너무 많다. 아니 애초에 신이 있었으면 왜 이렇게 갈등하고 경쟁하고 싸우게 만들었을까? 이런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 바뀔 수 있을까?
이 세계조차 거짓일지도 모른다. 그냥 우리가 꾸는 꿈일 뿐인지도 모른다. ‘흑백’, 우리가 사는 곳은 이제 흑백으로 물들고 모든 것이 새빨간 거짓말로 물들어간다. 세상이 이런 판에 무엇이 진실이란 말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진실인가? 우리는 서로 싸우기 보다는 이 귀한 꿈을 제대로 꾸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꾼 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No’일 것이다. 우리는 악몽을 꿀 때가 있다. 꿈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 중 안 좋은 일을 뇌가 기억을, 기억을 제거하면서 생기는 과정이다. 우리가 꿈을 꾼다는 것은 애초에 우리가 새빨간 거짓말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거짓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빛을 보며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분명 희망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