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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글나라 백일장대회 중등부 운문 최우수상 [배]
제 26호 소식지


전남 목포 덕인중학교
3학년 7반 전대산

푸른 물결 헤치며
빠르게 달리는 꿈들이
끝이 안 보이는 넓은 바다를
오색 깃발 높이 달고
힘차게 나아간다.

만선에 부푼 꿈
가슴 가득 끌어안고
거품 물고 안겨드는
하얀 파도 가르며
꿈 실은 배들이
새로운 어장 찾아
멀어지는 수평선과
하나가 된다.

세상 구경 하려고
힘껏 튀어 오르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고깃배 엔진 소리에
화들짝 놀라
바다 깊숙한 곳으로
잠행을 거듭한다.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화난 얼굴로 다가서는
거친 파도 헤치며
자꾸만 앞으로
헤엄쳐 갈 때마다
장렬하게 부서진 하얀 포말이
안타까운 꿈 되어
뱃전에 밀린다.

정든 포구 떠나 올 때
텅빈 고깃배 어창에
파닥거리는 생명의 숨소리
연달아 들리고
바람 따라 손길 바쁜
어부들 얼굴 위로
한줄기 기쁨의 노래가
물감처럼 번질 때
파도와 씨름하는 배는
꿈이 물든 바다와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