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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북수료후기이벤트 최우수 - 독서지도사통합 35기 김지혜
제 31호 소식지

일년 전입니다.

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면서, 구년 동안 아이셋을 낳고 키우며 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잠재된 인력일 뿐인가를 놓고 고민해 오던 스스로에 대한 검증 단계로 독서지도사라는 공부를 하느라 주경야독을 하던 때가요..! 그 때를 생각하면, 참 시간도 없고 공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버틴 것 같습니다.
고만고만한 아이둘에, 공부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면 자판기계를 두드려 대는 아기에... 도와줄 사람이 하나 없는 상황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 만도 내게는 이렇게 욕심이 되는 것인가 하는 한탄서 부터, 잘 활용하지 못하는 컴퓨터에 글을 쓰고 과제를 하면서 저장하지 못하고 쓴 글을 다 날려서 울면서 밤을 새서 다시 글을 쓴 날도 있었고, 해보지도 않았던 마지막 과제인 수업 계획안을 작성 할 때는 며칠동안 마인드맵과 구성안을 떠올려보고 미리 연필로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는 밤 열시부터 다음날 열한시가 넘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화장실만 다녀오고 허리가 끊어질듯 집중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엄마인지라.. 그렇게 하고서도 한 숨 잠도 못이루고 아이의 참여 수업을 다녀왔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위로와 힘은 바로 이곳에 적혀 있는 선배들의 수료후기에 있었습니다.
누구나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는 상황은 다르지만... 수료후기에 있던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와 열정, 노력, 무엇인가 이루고 품고자 했던 그 분들의 땀이 베긴 이야기가 나도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힘을 주더군요. 남편도 아이들도 그 누구도 아닌, 네게는 먼저 이 길을 가신 선배님들이 용기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깊은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배의 이야기를 하자니, 제가 독서지도사라는 자격증을 따고자 한 원인이 되었던 한 분이 떠오릅니다.
자격증 신청을 하기 몇개월전 아이들의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식과 지혜의 엄연한 차이라는 주제의 강의 였는데요... 오랜세월 전업주부로만 살다가 주제가 내가 평소 관심있던 분야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처음으로 제 발로 걸어서 참여하게 된 강의 였습니다. 그 강사님을 잊을 수 가 없네요. 흰머리검은머리 질끈 동여 매 꽁지머리를 하고 계량한복을 입으신 어르신께서 자신의 일생을 적어놓은 일기를 그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읽어 주시고, 자신의 오래된 낡은 자동차를 처분하며 그녀에게 라고 부르며 마지막 편지를 보내시는 분, 그 연세에도 다 큰 자식들일텐데.. 꽃같은 자식 별같은 내 자식이라고 말씀하시는 그 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들도 많았습니다.. 어떻게 살아가면 나도 저렇게 나이들어갈 수 있을까..! 정석희라고 본인을 소개한 선생님이 제가 독서와 관련한 길을 가도록 빛을 일으켜 주신 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이지만 인생을 놓고서도 독서는 교육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의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몸소 실천하며 가르침을 다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과 나도 저 분 처럼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울고 싶은 일이 있을때에도 "나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있는 공부를 하는 거야." 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공부를 했던 것이 사실이랍니다.

원래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전문적 지식은 너무나 부족하고 전공분야도 아닌데다가 사회에 뛰어들 수 도 없는 현실이라는 핑계로 자신감이라고는 바닥을 굴러 다니던 몸매 망가진 아줌마이지만 작은 것 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 부터 시작해 보자고 도전 한 것이, 이렇게 강의 내용이 훌륭하다니! 대학을 따로 다닐 필요가 있을까 싶을 만큼 , 벅스북 강의 수준과 내용과 강사진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인품은.. 제가 더욱더 공부하는 의미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문학과 문화 우리나라의 독서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여러가지 다른 이상향도 그려 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고, 사람을 키우고 나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료 되어버린 독서 지도사 교육 과정이었기에 크나큰 경험을 하고 보석같은 열매까지 얻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강사님들의 독특하신 이미지와 목소리, 개성넘치는 친근하고 따뜻하신 모습이 생생히 떠올라 글을 쓰는 지금 웃음이 가득 피어나네요!
글을 쓰고자 하는데 배움이 적어 쓰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벅스북을 선택하고 독서지도사 과정을 배우면서 더 큰 경험과 만족을 가져다 준 것은 바로 글쓰기 과제와 첨삭이었습니다. 밤을 새워 글을 쓰고, 첨삭을 받았을 때의 기분이란 말로 설명할 수 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행복했습니다! 작은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검증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도 마구 떨리고 감사했는데, 첨삭 지도 선생님의 글을 보면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고 컴퓨터 앞에서 말했습니다. 제가 좀 웃긴가요!? 아마 다른 선생님들도 그러셨을 것 같네요!

책을 읽는 것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책 역사와 우리가 해야할 진짜 빛나는 일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벅스북 강사님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제게도 언젠가 배운고 갖춘 이 자격증이 더 나은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리나 시간이 중요하진 않겠지만, 그게 어디든 언제든 저는 배운 내용을 잊어 버릴 수 는 있겠지만 빛나는 이 독서지도사 자격증이 세상을 밝히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끌어 올리는 데 필요한 집어등이 되어줄 거라는 믿음은 잃지 않겠습니다. 너무 방대했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