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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김진명) / 화해하기보고서(심윤경)
제 17호 소식지

            

 

고구려 - 김진명 / 새움 (2013)

 

2013년 가을독서문화축제(부산)에 초대되었던 김진명 작가의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고로 자랑스러워하는 고구려, 그 고구려의 역사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시대로 손꼽히는 미천왕의 이야기가 1~3권, 고국원왕의 이야기가 4~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름 을불, 고구려 14대 봉상왕의 아우인 돌고의 아들, 머슴살이, 소금장수를 하면서 목숨을 연명하다 국상 창조리 등에 의해 15대 왕으로 등극한 그, 미천왕.

초등학교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된 '소금장수에서 왕이 된 을불'의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작가가 17년 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통해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 책을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읽고 역경을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작금의 동북아 정세와 연관지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화해하기 보고서 - 심윤경 글, 윤정주 그림 / 사계절 (2011)

 

아이들은 다 다르다. 말 잘 듣는 아이도 있고, 제멋대로 고집쟁이도 있다. 이 책 주인공 은지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버리고 떼를 쓰는 아이다. 사실 꼭 은지 같지 않더라도 엄마와 아이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실랑이를 벌인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으니 속이 상한다. 엄마와 아이는 서로 억울한 거다. 엄마와 아이는 세상에 둘도 없이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래도 얼굴 맞대고 있다 보면 싸우지 않을 도리가 없다. 시시때때로 울화통이 터지는 부모와 내 마음 몰라주는 엄마가 서운한 아이.

이 책 또한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의 마음을 글로 써서 주고받아 볼 것을 권한다. 편지형식으로 주고받아도 좋고, 공책을 준비해서 교환일기처럼 써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큰아들이 초등 5학년, 막 사춘기가 시작될 때 나 또한 초보엄마로서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어쩌지 못해 교환일기처럼 써본 적이 있어 권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