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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김종원, 다산북스, 2020)
제 82호 소식지

 

독서와 글쓰기가 아이에게 얼마나 좋은지 잘 알고 있지만, 대다수의 부모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저자는 ‘인문학 질문 교육’을 제시한다.

그는 아이의 일상을 조용히 관찰하고 그 일상을 아이와 함께 경험한 뒤, 가장 적절한 질문을 찾아 아이에게 던짐으로써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변화시킨다면 아이 안에 잠재된 무궁한 가능성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의 학업과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에게 일상적 소통 도구인 ‘질문’에 인문학의 지혜와 통찰력을 접목시키는 방법을 전하는 책이다.

 

수많은 교육 전문가가 지목하는 이번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은 단연 ‘문해력’이다. 문해력이란 단순한 독해 능력을 넘어, 자신만의 언어로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역량을 뜻한다. 무작정 책을 읽힌다고, 억지로 일기를 쓰게 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부모 스스로 ‘어떤 책을 읽힐까?’라고 묻는 대신 ‘아이에게 왜 책을 읽힐까?’ ‘우리 아이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라고 먼저 자문하라고 조언한다. 즉, 다독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정한 한 권의 책을 날마다 읽으며 하루에 하나씩 아이가 스스로 책 속에서 질문을 찾아내 부모와 토론을 하며 책 한 권을 완전히 통째로 씹어 먹을 때까지 반복하라는 것이다.


질문하며 책을 읽는 아이는 중간중간 책 읽기를 중단하고 자신만의 사색 속으로 빠져든다. 아이가 책을 읽다 멈추지 않았다면 그저 책의 스토리에 매몰된 것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다 읽었니?”라고 묻지 말고 “어디에서 읽다가 멈췄니?”라고 질문해야 한다.

 

이처럼 이 책은 아이와 대면하는 일상의 수많은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지혜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수많은 힌트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