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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 헤르만헤세, 민음사
제 46호 소식지

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지음. 이영임 옮김. 민음사.

 

10년에 걸쳐 완성한 헤르만 헤세의 마지막 작품인 유리알 유희는 전설적인 유리알 유희 명인인 요제프 크네히트의 일대기로 구성 되어있다. 어린 시절부터 전설적인 명인이 되기까지의 그의 삶은 비범하고도 이상적이었다. 또한, 그가 겪은 여러 만남과 선택은 다양한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

 

그의 일대기는 얼핏 플라톤의 동굴비유를 떠오르게 한다. 컴컴한 동굴 속에서 작은 불빛에 비치는 그림자를 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진리를 깨우친 사람이 다시 동굴로 들어가서 사람들을 일깨워야 한다는. 그래서 진정한 교사의 역할을 고민하게 하며, 이상과 실제를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이루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이는 잃어버린 교사의 진정한 역할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과학이나 공학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철학과 인문학을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이러한 생각과 고민거리의 명쾌한 답은 제시되어있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 적절하고도 바람직한 하나의 답이 존재하지 않음은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이니 답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녀를 둔 학부모나 조화로운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행동과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독서지도사 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