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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책 (B.J노박 지음, 시공주니어 2016)
제 34호 소식지

 

그림이 단 한 장도 없지만 아이들이 읽고, 또 읽어달라는 책인 《그림 없는 책》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스페인어문학을 수학한 코미디언 B.J. 노박이 쓴 책이다. 코미디언이라는 그의 직업은 언어의 힘을 실감하며 살아가게 한다. 유아에게는 책을 읽어주어야 하고, 텍스트와 그림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읽는 이와 듣는 이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한다.

 

제 스스로 책을 찾아 잘 읽는 아이들도 부모가 읽어주면 즐거워한다. 글을 읽지 못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유아들이라면 부모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인다.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이야기를 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말걸기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말걸기의 또다른 형태이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어주는 책을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반응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책에 나오는 말을 몽땅 다 큰 소리로 읽어야 한다’는 책의 규칙을 따르다보면, 읽을 때마다, 읽어주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