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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마주치다 - 옛 시와 옛 그림, 그리고 꽃 (기테완, 푸른지식)
제 33호 소식지

 

꽃, 마주치다 - 옛 시와 옛 그림, 그리고 꽃 (기태완, 푸른지식)

 

아가씨가 말하네 “우리 구경 갈까요?”       女曰觀乎
청년이 대답하네 “난 벌써 갔다 왔는데.”     士曰旣且
“또다시 구경 가는 게 어때요?                 且往觀乎
유수 너머는                                          洧之外
정말 넓고도 즐겁다는데!”                        洵訏且樂
청년과 아가씨                                       維士與女
서로 깔깔대며                                       伊其相謔
작약을 주고받네                                    贈之以勺藥

- <시경>, [정풍鄭風], [진유溱洧] 중

 

중국 주나라 시대부터 재배되어 온 작약은 당시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이별의 징표로 삼월 삼짓날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꽃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은 변함이 없나보다.

꽃의 인문학자 기태완 교수가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꽃들에 대한 유래와 역사를 옛 문인들의 그림과 시, 사진으로 보여주고 마치 옆에서 조근조근하고 알려 주는 듯하다.

30여간 꽃탐방을 다녔다 -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 는 저자는 일상에서 보는 꽃과 나무를 더 새롭게 알려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독서지도사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