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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을 자주 들려주세요.
제 16호 소식지

 

 

김상윤

고신대학교 부총장

(사)한국독서문화재단 회장

 

 

6년 만에 낳은 첫 딸의 백일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아기의 아버지는 같은 대학의 김박사님으로 싱글벙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나는 아동학과 교수답게 아기 방을 먼저 들여다보았습니다. 아기의 침대 위에는 여러 가지 무늬의 종이나비 모빌들이 울긋불긋 실에 달려 돌아가고 있었고 벽에는 기역 니은 디귿 그리고 아 야 어 여 등의 글자와 숫자들이 온통 적혀 있는 대문짝만한 그림이 붙어 있었습니다. 나는 옛날 우리 아이들을 키우던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박사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박사님 아이들은 시각 보다 청각이 더 발달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좋은 음악을 자주 들려주십시오.” 사실 아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듣게 하는 것은 음악성을 높이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음악치료학은 음악이 갖는 여러 가지 심리치료적 효과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정신지체아들도 음악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눈여겨 본 적이 있습니다. 음악은 감정은 물론 지능에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음악소리는 어머니 뱃속에 들어 있는 아기의 귀에도 전달이 됩니다. 우리 부양이가 자기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부양이 삼촌이 대학입시준비로 매일 바이올린을 켰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부양이는 그 때 삼촌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음악을 연구했다는 사실이 있듯이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수학도 잘 한다고 합니다. 이왕 듣는 음악 우리 아이들의 감성과 지성을 발달시키는 좋은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옆에 있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