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윤
고신대학교 부총장
(사)한국독서문화재단 회장
사람에게도 사랑이라는 각인현상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각인 되는 시기는 아기가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이때 아기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아기는 자폐아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보통의 아이들도 어머니의 충분한 사랑이 결핍되면 자폐증과 유사한 증세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자폐아는 말을 잘하지 않거나 사람의 눈을 잘 보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다정하게 손을 잡으려 하면 재빨리 손을 빼어버리기도 합니다. 마치 온 세상에 원한을 가진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아이를 만든 이유 중에 약 반이 애정의 부족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녀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도 그런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녀를 뱃속에 가졌을 때부터 원하지 않은 임신이었다는 이유로 아기를 미워하기 시작하여 아이가 자라 중학생이 될 때 까지 미워했다고 울먹이는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였겠지요. 사랑을 원하는 아이를 실컷 사랑해 주는 일은 시들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는 것과 같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일에 바빠 자녀를 돌볼 시간이 없다는 지식층 어머니께서는 오늘 밤부터라도 곤하게 자는 아이의 볼에 다정하게 뽀뽀를 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