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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독서하기
제 79호 소식지

즐겁게 독서하기

글나라도서관에 몇 번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림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집에 그림책이 거의 없었기에 그림책이 많은 글나라도서관이 낯설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림책의 매력을 알게 된 건 순전히 글나라도서관 덕분이었다. 내가 펼쳐본 책들은 다 그림이 예뻤다. 내용을 일일이 읽어본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게 편안하고 행복하였다. 독서는 여러 방면에서 이로운 점이 많은 행위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즐거움과 치유라는 부분에 관심이 생겼다.

 

최근에 그림책을 하나 구입했는데, 딱 한 번 정독하고 나서는 책꽂이에 그냥 꽂아 두고 있다.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건 아니다. 그저 책 표지를 보는 것이 좋아서 그랬다. 아마도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그림을 사서 걸어 두는 것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 회화 작품보다 그림책 표지가 더 내 마음을 움직인 건 그 속에 내가 이해할 수 있고,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책은 행복하고 다정하다. 이것은 내가 독서를 하면서 얻는 즐거움과 치유의 방식이다.

 

사람마다 독서 방법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다.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서’, ‘재미를 얻기 위해서’, ‘감동을 느끼고 싶어서와 같은 자발적 독서도 있고, 업무상 학업상 읽게 되는 비자발적 독서도 있다. 옷을 입고 나갈 때도 때와 장소와 상황에 맞게 입고 나가듯이 독서도 그렇다. 마냥 어렵고, 숙제 같고, 골치 아픈 독서가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을 즐겁게 읽어 보기를 권유 드린다. 겨울과 봄 사이에 있는 이 계절에 어울리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알찬 한 해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신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