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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다
제 75호 소식지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타파가 지나가고, 거리에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태풍이 발생하는 계절이 보통은 여름이지만 가끔 발생하는 가을태풍은 위력도 센 편이다. 이제는 '가을'하면 수확을 이야기하고, 높고 푸른 하늘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이제는 태풍도 한자리 슬쩍 끼어야 할듯하다.

 

가을 태풍이 지나간 뒤엔 확실히 날씨가 선선해졌다. 쌀쌀한 공기가 계절이 바뀌었음을 확연히 드러내보여준다. 이맘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며, 곳곳에서 책읽기를 독려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따로 있나?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부추김 속에서 한 권이라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태풍이 가고 가을이 왔다.

 

지난 여름을 달구었던, 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인 정치싸움과 가짜뉴스들을 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 누구나 언론이 되는 시대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을 찾아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 무서운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그 수많은 상처와 피해를 보듬어주고 복구시켜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 길에 한 권의 책이 옆에 있다면 좋은 동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