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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왜 가나요?
제 46호 소식지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도서관을 찾는 발걸음도 뜸해집니다. 유아 때부터 초등 저학년때까지도 도서관을 찾던 아이들이 왜 갑자기 뜸해질까? 물론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바쁘다는 것도 이유겠지요. 그보다 먼저 생각할 것은, 도서관에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의 생각이 어떤 지를 아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오는 첫번째 이유는 당연히 '책을 읽게 하고 싶다'는 것이어야겠지요? 그러나 실상은 많은 분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을 마치 학원처럼 생각하고 수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데리고 온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도서관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함으로써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도서관은 또 하나의 학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을 내어 책 한 권을 읽으러 오지 않고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북적거린다는 것이지요.

 

고학년쯤 되면 이런 저런 일과로 아이들도 바빠집니다. 고학년을 위한 수업은 학습과 연관이 없으면 선택에서 멀어집니다. 그러니 부모님은 굳이 아이들을 도서관에 보낼 이유가 없어집니다. 스스로 책을 읽겠다는 생각으로 오는 아이들이 거의 없으니 도서관은 고학년의 부재가 드러납니다.

 

도서관에 왜 가시나요? 한번쯤 생각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