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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문학 - 경제 개념이 필요한 때
제 37호 소식지

 

어린이 인문학을 들여다보면, 고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dl 외에 문화, 예술, 사회, 경제, 정치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 인문학 강좌의 하나로 어린이 경제교실을 운영하면서 느낀 바가 많다.

 

어린이 경제교실을 진행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경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계란의 가격을 모를 수는 있지만, 계란의 가격을 물었을 때 십만원이라는 너무나 예상 밖의 대답을 해 깜짝 놀랐다. 가격은 둘째치고, 가격의 크기를 전혀 모르고 있다. 경제개념이 아예 백지이다.

 

학교에서는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교육에만 신경을 쓰고, 사람들은 좋은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까? 대학의 서열에 따라 사회의 서열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삶이 결정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 경제교실은 교실에서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수업과 교실 밖에서 하는 시장과 마트 체험으로 진행한다. 자칫 지루하거나 딱딱하게 여길 수 있는 경제개념을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인식이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실 안 수업이다. 교실 밖 수업에서는 직접 가격을 비교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돈의 가치를 알게 된다.

 

경제를 어린이 인문학의 한 분류로 보았을 때, 올바른 경제에 대한 견해를 알게 하는 것이 지금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경제 활동에서도 올바른 가치를 가지게 함으로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그냥 필요한 것을 사 주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      독서지도사 신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