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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의 힘
제 30호 소식지

 

201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듣기'를 선택해보았다. 올해는 나라 안팎으로 '소통'의 부재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한해이기도 하다. '의사소통'의 기본은 듣기에 있다.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불통의 아이콘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가깝게는 가정 내에서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구성원이 있고, 직장에서는 '말이 안통하는 상사와 동료가 있다. 국가적으로는 국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치인이 있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절대적으로 '듣기'의 능력이다.

 

상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이 자신의 의견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는 토론의 기술에서도 중요한 영역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상대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만 들으라고 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듣기' 또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읽기와 쓰기, 듣기와 말하기 중에서 읽기와 듣기는 입력의 과정이다. 입력이 잘 되어야 출력이 가능하다. 즉 쓰기와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읽기와 듣기 능력이 수반되어야한다.

 

벅스북평생교육원의 과정을 운영하다보면, 독서와 논술을 비롯하여 한국사, 역사, NIE, 동화구연 등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면서도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까? 지도하는 방법을 배우기 이전에 기본이 되는 듣기와 읽기에 먼저 힘써야 할 것이다. 국민을 설득하고 이끌어야하는 정치인에게도, 아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도,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에게도 반드시 것이 아닐까?

 

2016년에는 소통이 잘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