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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문화진흥사업을 운영하며
제 29호 소식지

(사)한국독서문화재단은 2015년 독서문화진흥사업으로 가을독서문화축제에 이어 11월 24일 정호승 시인 초청강연을 끝으로 공공도서관 프로그램 지원사업까지 마무리하였다. 가을독서문화축제는 올해로 본 재단에서 3번째 주관하였고, 공공도서관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주관하였다. 부산에 있는 부산시와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에서 지난 10월부터 인형극과 어린이뮤지컬 등을 각 도서관에서 진행하였으며, 정호승 시인 초청 특별강연은 임동창풍류학교의 흥야라밴드의 공연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굵직한 행사들을 치뤄내다 보니 어느새 2015년도 저물어간다. 올해는 도서정가제의 시행이라는 커다란 변화와 함께 독서행사들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양새였다. 부산의 독서행사는 출판사들의 도서할인판매와는 관계없이 진행되어온 터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여전히 컨텐츠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정도면 닿는 거리지만, 물리적 거리보다는 심리적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출판사를 비롯한 독서단체, 그리고 작가들이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지방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 어려웠다. 어렵사리 작가를 모시고 강연이나 북콘서트를 준비해도, 행사 직전까지 몇 명이나 올까를 걱정해야 한다. 행사의 성과를 참여자 수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독서관련단체나 기관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좋은 프로그램인데도 몰라줄 때는 속상하기까지 하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대상의 프로그램이라면 그나마 사정은 나은 편이다. 들을만한 강연이, 볼만한 공연이 왜 우리 지역에서는 없는걸까 아쉬워하기보다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따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