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졌습니다.
겨울이 가을 옆자리로 슬그머니 다가앉습니다. 천천히 와도 제자리임을 알면서도 서둘러 온 겨울의 성급함에 제법 괜찮은 선물 하나를 기다려 봅니다. 이 말을 불쑥 뱉어놓고 보니 기대되는 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자꾸만 욕심이 앞섭니다.
아이들의 활짝 웃는 얼굴과 닮은 민들레를 기억하시나요?
봄이면 불쑥 올라와 아가 손 같은 솜털하나 던져놓던 그 민들레는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가만가만 겨울잠을 자고 있을 그 자리가 이쯤인 것 같아 차마 그 땅 언저리를 밟지도 못합니다. 그 예쁜 모습을 잘도 숨깁니다.
책을 읽은 후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스스로 선택하고 읽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성향에 따라 관심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에 익힌 습성이 현재의 학습방법 인지에 힘들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부터 우리 아이는 새로운 학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저학년 필독서를 권해봅니다. 읽어서 이해가 되는 연습부터 필요합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내밀기 전에 ‘나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알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적 이해가 바탕으로 하는 추론적인 질문은 아이들의 사고력발달에 아주 좋은 경험이 됩니다. 오랜 외국생활이 있다면 사고의 차이도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런 방법을 권해봅니다.
어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만화책을 많이 보는 아이들의 경우에 주로 나타납니다.
덧붙인다면 어휘력이 떨어지고 사실적인 내용인지가 높은 아이는 그 책만 열심히 보는 아이의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일단 그림책이나 저학년 책을 선택하셔서 부모님이 먼저 읽어주는 모범독을 하여 주세요. 같이 읽어보는 합독도 가능합니다. 효과적인 읽기를 통해 책의 내용을 보다 더 세심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 음률이 있는 동시집이나 박자가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책을 읽을 때 행간을 잘 구별하여 읽는지 살펴봐 주세요.
접속사나 지시어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물어봐 주세요.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원인과 결과를 찾아보는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책의 전체 내용을 하는 것보다는 책의 한 문단을 떼어놓고 가장 중심 되는 문장을 찾아보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때로는 목차를 잘 살펴보고 활용하는 것도 책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 아이에게 힘들지 않게 다가가세요.
때로는 천천히 가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될 수 있음을 우리 아이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연구원 하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