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란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디서 그런 힘을 가졌는지 작은 씨앗하나 제 손에 쥐어주면 한참을 움켜지고 있다 슬그머니 새싹하나 내어놓는지요. 더 신기한 것은 흙에 몸을 맡긴 새싹은 무럭무럭 자라나 예쁜 잎도 보여주고 꽃도 보여주고 열매도 보여줍니다. 한참을 자라던 그 씨앗은 어느새 나무가 되어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되어주고 그러네요. 이렇듯 흙과 씨앗은 정말 좋은 친구인가 봅니다. 가끔 몸을 기대어도 좋은 나무-
그 씨앗의 주머니 속엔 뭐가 들어 있기에 그 많은 것을 우리들에게 주는지요.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알 수 없기도 한 비밀이지요.
아이들의 마음은 시소와 같아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싫고 하나를 잘하면 하나가 서툴고 그렇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싫어한답니다.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아이의 키는 작지만 높은 곳도 잘 올라갈 수 있고요,
아이는 노래는 잘 못 부르지만 크게 소릴 칠 수 있고요,
청소는 못해도 보물찾기는 아주 잘하는 재주를 가졌지요.
글쓰기를 편안한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가 한 표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칭찬해 주세요. 주머니 속에 있는 것을 조금씩 꺼내놓기 시작하는데 누가 볼까 두근거리는 그 마음 누가 잘 알까요? 자기가 생각대로 그대로 표현했는데 누군가가 다른 표현을 더 하라 그러면 또 그게 싫어지는 게 아이들 마음입니다.
곧 햇살 토닥거리는 여름입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여름을 위해 지금부터 마음이 바쁘진 않나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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