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은행잎이 바람에 찰랑거리며 몸을 내내 흔들어댑니다.
비가 올 것 같아 햇볕에 널어둔 빨래가 걱정되어 그러는 것인지, 아님 자꾸 몸을 숨기는 해님에게 햇살 더 보겠다고 귀여운 앙탈을 부리는 것인지 그 마음을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그런데 그 모습이 예뻐서 자꾸만 고개를 창문 밖으로 돌리게 됩니다. 가끔 이렇게 고개를 돌려보는 재미도 괜찮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책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할까봅니다.
먼저 놀이를 통하여 책은 재미있고 즐거운 만남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방법을 권해봅니다.
가위 ․ 바위 ․ 보 게임을 통하여 책장 넘기기, 책 높이 쌓기, 책 기차놀이, 비슷한 제목끼리 모아두기, 각 숫자에 맞는 책 제목 찾아보기, 책 표지와 같은 그림 그리기 등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조금씩 다가가세요. 안개가 갑자기 몰려오면 놀라 뒤로 멈춰서 버리듯 차츰 차츰 밀려오면 우리는 그 곳에 스며들어 그 축축함을 한동안 즐기기도 하는 우리입니다.
얼마쯤 지난 후 우리 아이가 책 주인공에 대해 엄마의 무릎에 앉아 이야기 하는 날이 올 것 같지 않나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하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