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보이는 산봉우리에 하얀것이 피어오르는데 자세히 보니 안개네요.
이맘 때 가슴을 물들이는 색깔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연두란 놈입니다.
그 연두란 놈이 땅바닥이며 나무위며 심지어 집안까지 제 세상을 만들어 놓습니다.
늙은 은행 나무위에 앉은 연두란 놈을 만나면 머리가 숙여져야 겠지만
저는 첫사랑을 하는 처녀가슴처럼 벌렁벌렁 가슴이 뛰어옵니다.
화요일, 목요일 두차례 강좌를 들었던 수강생입니다.
입소문으로만 들어 어딘지도 모르고 찾아간 글나라에 핀 꽃한송이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꽃이요? 홈페이지 '글나라' 로고뒤에 따라 붙은 그 샛노란꽃 말입니다.
그리고 이귀숙선생님의 강의 참 잘들었습니다.
매 강의 정말 재미나게 잘 들었구요.
많이 배워갑니다.
늘 축축허니 추져있던 빨래를 햇볕에 바싹 말리고 온듯하다고 제 마음을
표현하면 어떨까 싶네요.
강의 마치고 나오던 글나라 마지막 계단 앞에는 연두가 햇빛을 만나 무척 따사로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