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스며들 듯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밤새 얼마나 이곳을 오고 싶었는지 그 걸음이 제법 빨라졌습니다.
그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곧 마른 땅에 비 내리고. 비 내리면 감탄사 절로 내뱉는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에게 전해줄 것을.
비 그치면 담장 아래 늦잠을 잔 해바라기가 이웃집 슬쩍 넘어다 볼 키만큼 자라 그 웃음이 기다려지는 지금,
먼저, 지금 풀어놓으신 질문들은 한쪽에다 밀어 놓으세요. 그리고 문장을 읽고 내용파악이 어렵다는 문제를 먼저 무릎 앞에다 당겨놓으세요.
짧은 글로 이루어진 동화를 선택하세요.
그 다음 한 문장이라도 선생님이나 어머니와 함께 또박또박 읽어보게 함을 권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한 자라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읽는 것부터 시작하였으면 합니다. 한 문장이라도 정확히 읽는 연습이 되었다면 그 다음 한 문단을 읽어 그 이해를 돕도록 한 뒤 점차적으로 글 한편으로 옮겨갔으면 합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독서감상문 쓰기에는 여러 활동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발달로 보았을 때 1, 2학년인 경우 예를 들어 기억에 남는 글자 써보기, 기억에 남는 부분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장인물을 그려서 오려보기, 배경을 그림으로 그려보기, 책만들기, 나와 닮은 사람 찾아보기 등 다양한 학습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한 활동수업에 날짜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시작하면 일기쓰기의 첫걸음을 뗄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아이들 먹는 밥 한 숟가락에 이 반찬에는 키가 크는 영양분이 있어 좋고, 저 반찬에는 살이 찌는 영양분이 있어 좋다고 모두 다 올려다놓으면 아이들이 지레 겁을 먹고 입을 벌리기를 부담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아이들 숟가락에 올려다 놓으세요.
우린 가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숟가락은 그다지 크지 않음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산이 높다고 무조건 뛰어올라 갈 수 없듯이 한 걸음씩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그 걸음이 더 중요합니다.
봄숲을 본 기억이 있나요?
산을 오르면 나무에게도 인사를 하고, 꽃들에게도 인사를 하는 봄날입니다.
그 봄숲이 지난 겨울을 어떻게 참아내었을까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글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