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의 비밀을 알고 있나요?
창문을 열어 내다보는 밖의 모습은 제 철마다 꼭 어울리는 그림을 선물처럼 내어놓아 좋은 그림이 그려진 액자를 걸어놓은 것처럼 마음이 푸근해지기만 합니다. 그 문을 통해 내다본 세상은 늘 아름답고 곱기만 하여 자꾸만, 자꾸만 예쁜 말들을 내어놓게 하는 마술도 부려보기도 하지요.
이런 생각 한번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창문을 통해 밖을 보는데 익숙한 우리는 창문 밖에서 안의 세상을 이해하는 일에는 서툴기만 한 건 아닌지, 이 창문을 열어놓고 있으면 봄바람이 너무 차가워 혹시 우리 아이가 감기에 걸리까봐 마음 콩콩거리지는 않는지, 늘 엄마가 열어놓고 닫아주는 문에 우리 아이가 익숙해져 있는 건 아닌지.
창문아래 담쟁이도 친구하자고 긴 손 뻗어 손 내미는 요즘입니다.
봄이 잠시 늦게 옴을 초조해 하지 마세요.
동동거리는 개울물에 실려 건너온 봄바람에 목련은 피어 하얀 나비처럼 춤을 추고 있는데 개나리는 아직 피지 않고 있는 그 마음이야 우리가 어찌 다 알 수 있을까요? 피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꽃망울만큼 몸살이 심할까요?
멀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칭찬보따리’ 하나 준비하셔서 내어놓으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직접 불러주는 노래에 맞추어 우리 아이가 추는 멋진 춤사위를 보세요. 같이 손을 잡고, 같이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 부르는 엄마의 모습에 힘을 실어 먼저 책 한 권을 들고 방문 열어 성큼성큼 걸어 올 것 같지 않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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