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노란 개나리잎을 물고있는 예쁜 병아리가 생각나고요,
여름은 초록물 똑똑 떨어지는 시원한 산그늘이 생각나고요,
가을이면 오색물감 찍어놓고 이 산 저 산 넘나드는 바람이 생각나고요,
겨울이면 하얀 가루 솔솔 뿌려주는 하얀 눈이 생각나지요.
이렇듯 계절도 변화가 있습니다. 마음도 때로는 계절과 같지요. 이겨내는 힘을 키워주는 것은 부모이지만 그 본질은 ‘부모’입니다. 어른은 털어낼 수 있는 요령을 지금껏 배워왔지만 아이는 아직까지 그것을 배우지 못했기에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엄마의 얼굴 속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엄마의 목소리에 아이의 희망이 담겨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여린 풀잎보다는 큰나무로 자라 ‘기댈 수 있는 키 큰 나무’가 되어주기를 바라지만 그 과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엄마는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겠지만 아이에게는 더 큰 고통임을 알아주셔야 합니다. 혹, 아이와의 대화 속에 현재의 상황이 힘들다고 표현한다면 ‘함께하는 엄마와의 일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엄마가 먼저 일기를 쓰고 아이가 꼬리말을 달아주고, 아이가 먼저 쓰는 날은 엄마가 꼬리말을 써보는 것은 어떨지요. 아이와의 생각열기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됩니다. 훗날 잘 이겨내고 이 글을 아이에게 보여주어도 좋은 기록이 될 것 같네요.
보통의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학습방법이란 없습니다.
성급하게 어떤 책을 권해서 읽는 것보다는 먼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어 아이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환경이 조성된 다음에 엄마가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우리 아이도 책을 읽으면 좋은 것임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러면 자연히 학습하는 방법도 어린이 스스로 터득하게 된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