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다. 책 읽는 계절이 돌아왔다. 부산에서도 가을을 맞아 다양한 책과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컨텐츠들이 진행된다.
그 중의 하나로서 한국독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4 가을독서문화축제’가 9월 20일(토)와 21일(일)에 부산 중구 광복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찾다, 보다 그리고 머물다’는 슬로건 하에 11개의 테마로 진행되며 ‘살인자의 기억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김영하 작가를 초청하여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에 <부산경남人>은 한국독서문화재단의 이기숙(53) 이사장에게 재단이 나아갈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었다.
독서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문화복지 구현을 위해 힘쓸 터
이 이사장은 한국독서문화재단이 설립된 목적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첫 입을 뗐다. “독서진흥과 평생학습교육에 필요한 사회적 역할의 일부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독서문화 발전을 통한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아이들과 부모님의 독서활동 및 독서교육을 지원한다.”
더 나아가서 독서교육에서 소외된 단체와 아동에게 도서를 기증하고 독서지도와 독서치료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여 따스한 희망도 나누고 있다.
본 재단에서 운영하는 ‘글나라’(http://www.gulnara.net)는 온라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와 글쓰기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청소년 권장사이트로 선정했다. 더 나아가 도서를 소외된 아동들에게 기증하고 독서지도와 독서치료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가족이 중심이 되어 함께 활동하는 독서문화공간이다. “꿈꾸는 글나라의 시설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독서를 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좋은 도서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제는 독서가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한다. 이는 독서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보편화한 생활이어야 함을 뜻한다. “우리 재단은 독서교육을 바탕으로 지식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제시하려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는 독서학습 환경을 조성하여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독서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 독서문화 조성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이 이사장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한국독서문화재단이 독서문화 발전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만남’의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책 읽는 습관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문화복지 구현으로 나아가는데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것이 본 재단의 시대적 소임이라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가을맞이를 시민과 함께…‘가을독서문화축제’ 기획
“이제는 한 분야의 단편적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이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폭넓은 사고를 하고 현대사회 흐름을 파악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가 ‘독서지도사 양성’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이사장은 “어린이의 독서활동과 부모님의 독서지도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독서관련활동 외에도 어린이 자원봉사자 양성, 문화공연, 자연체험캠프, 방과 후 교육 등을 진행하여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 한국독서문화재단을 이끈 사명”이라고 말했다.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분화하는 지식기반사회기 때문에 독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 독서는 지식과 정보를 가장 빠르게 얻는 효과적인 수단이며, 사회구성원으로 지녀야 할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독서문화재단은 오래전부터 아이들, 학부모, 지역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을 전개하며 평생학습사회와 문화 복지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이 이사장은 말했다. 구체적으로, 온·오프라인 상의 독서활동 공간을 통해 아이들 독서활동과 학부모의 독서교육을 지원하는가 하면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성인 등의 독서 관련 자원봉사자를 교육하여 양성하고, 소외계층이나 시설아동을 대상으로 독서지도·독서치료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서 이번 달 20일, 21일에 추진되는 ‘2014 가을독서문화축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해 축제를 돌이켜 보면, 가을맞이를 책과 더불어 시민과 함께할 생각으로 2013 가을독서문화축제를 정성껏 준비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사전행사로 진행한 ‘100인 100색의 선물’이란 프로그램이었다” 100인 100색의 선물이란 1인의 멘토를 중심으로 나를 변화시킨 한 권의 책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내가 살아온 길, 내 기억 안의 것을 이야기하고 마주한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이 아니라 그 책을 읽고 실천에 옮긴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랑을 나누는 자리였다. 독서문화축제에 의미를 부여하고 주제를 부각한 것은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지난해 사업의 성공을 총평했다.
올해는 부산의 책방이라는 컨셉과 ‘찾다, 보다 그리고 머물다’라는 슬로건으로 가을독서문화축제를 준비한다. “어려움도 있지만, 독서진흥에 필요한 사회적 역할의 일부를 담당하려는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독서문화재단이 이 행사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라는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