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의 치맛바람이 제법입니다. 살짝 춤이라도 추고 가면 꽃들이 이내 노랗게, 빨갛게 웃음을 지어냅니다.
초등학교 3~4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때보다 책의 내용에서 설명적이 부분이 많아지고, 독서의 양도 많아질 시기입니다. 이 때는 현실과 공상을 구분할 줄 아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현실을 초월한 상상과 모험이야기와, 신화와 전설, 위인전 등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게 된다면 좋은 학습방법을 익힐 수 있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답변을 드린다면.
책의 내용을 모르는 경우에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 책을 건성건성 읽는 경우에 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둘째, 수준에 맞지 않은 책을 선택하여 그 내용을 이해를 못하는 경우입니다.
셋째, 책 읽는 방법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입니다.
먼저, 음독이나 모범독을 권해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먼저 소리 내어 읽어주는 방법입니다. 또한 같이 읽어주는 합독이나 번갈아가면 읽는 윤독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 책을 선택하실 때에는 음률이 있는 책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동시집이나 음률이 있는 책이 도움이 됩니다. 여러 권의 책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한권의 책으로 반복해서 연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책의 의미를 알게 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그 문장 속에 들어있는 말들의 효과를 살려서 읽는 것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이가 행간을 구별해서 읽는 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행간을 구별 없이 읽고 있다면 손가락을 짚어가며 차근차근 읽어보게 합니다.
다음은 책 내용의 한 문단을 떼어 와서 그 속에서 접속사를 찾아보고 그 문단속에 있는 지시대명사가 지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보게 합니다. 문장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문단도 차츰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중심 문장도 찾아보게 합니다. 이때 목차를 활용하는 방법도 권해봅니다. 목차는 그 문단의 가장 핵심적인 문장이기도 합니다.
고학년일 경우 원인과 결과도 분석해 보게 하고 책을 읽고 핵심어를 찾아보게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권해드리는 방법은 아이의 발달과정에 맞추어 책을 선택하였는지 살펴봅니다.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독서지도 방법입니다. 혹, 아이가 그 책을 어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기회입니다. 한 단계를 낮추어 책을 선택하여 읽어보게 합니다.
이 모든 것보다 가장 먼저 관찰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있는지, 아님 보고 있는지 정확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이들 중에는 책을 보고만 읽고 읽지 않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을 제대로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사물을 자세하게 살피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을 아이 스스로 갖추어 가게 됩니다. 독서가 주는 교육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연구원 하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