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친구 (최민준)
흩날리는 꽃비내리는 봄
푸른 나무그늘 가득한 여름
노을이 나무를 물들게 하는 가을
살얼음이 창가에 끼는 신기한 겨울
작은 시골학교에 계절이 흐른다
덩그러니 하나뿐인 책상이 짝을 만난 날
어색함도 잠시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하나뿐인 내 친구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친구
내일부터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참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 눈물
내가 고장난 것 같다.
함께해서 행복했다는 친구말에
벅차오르는 감정
눈물 콧물 흐르는 못난 얼굴 감추기 위해
친구를 와락 껴안고 울었다
그래도 매일 게임으로라도 만나
함께 노는 소중한 내 친구
이젠 같이 생활하진 못하지만
늘 그리운 내 첫 번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