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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글나라백일장대회 최우수상(청소년_운문)
제 109호 소식지

나의 첫 번째 친구 (최민준)



흩날리는 꽃비내리는 봄

푸른 나무그늘 가득한 여름

노을이 나무를 물들게 하는 가을

살얼음이 창가에 끼는 신기한 겨울

작은 시골학교에 계절이 흐른다


 

덩그러니 하나뿐인 책상이 짝을 만난 날

어색함도 잠시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하나뿐인 내 친구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친구

내일부터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참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 눈물

내가 고장난 것 같다.


 

함께해서 행복했다는 친구말에

벅차오르는 감정

눈물 콧물 흐르는 못난 얼굴 감추기 위해

친구를 와락 껴안고 울었다


 

그래도 매일 게임으로라도 만나

함께 노는 소중한 내 친구

이젠 같이 생활하진 못하지만

늘 그리운 내 첫 번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