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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글나라편지쓰기대회 초등저학년 최우수상_최은유
제 73호 소식지

겨울아 안녕?

 

나는 이제 여덟살이 된 은유라고 해.

 

어느새 네가 지나간 자리에 꽃이 피고 나뭇잎들이 자라고 풀들이 돋아나기 시작했어.

 

난 내가 태어났을 때 어떤일들이 일어났는지 생각이 안나.

 

하지만 내생일은 2월 3일인걸 안단다. 겨울! 겨울!!

 

겨울아 나는 네가 무척이나 좋아.

 

내가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이 너를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

 

이렇게 우리가 만날 수 있게 해준 우리 엄마, 아빠. 너도 좋지?

 

네가 찾아오면 친구와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번 겨울엔 눈이 거의 오지 않아 조금 섭섭했어.

 

물론 너를 원망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올 겨울에 눈이 펑! 펑! 펑펑!! 왔으면 좋겠다.

 

다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난 1학년 학교생활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고,

 

얼마 전 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도 잘 쓰며 네가 어서 오기를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을게.

 

이제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오면 너를 또 만날 수 있겠지?

 

그때 너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고 있을게.

 

겨울아 너도 다른 계절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뭐하며 노는지

 

간식으론 어떤 걸 먹는지.

 

나중에 만나면 꼭 이야기 해줘.

 

너도 봄이랑 여름이랑 가을이랑 사이좋게 잘 지내고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그럼, 우리 다시 만날 때 까지 안녕.

 

사랑해.

 


2019년 4월에             너를 그리워하는 은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