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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편지쓰기대회 어린이부 최우수작_박연아
제 72호 소식지

사랑하는 내동생, 시후야,


 연아 누나야. 벌써 4월이 다 지나가네.

우리 시후, 변덕쟁이 날씨 때문에 감기까지 걸려 힘들었지?

시후야, 요즘 학교에 들어가서 어때? 누나는 1학년 때 힘들어서 매일매일 학교에 가기 싫었어. 그래서 시후도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우리 시후가 잘하고 있어서 놀라웠어. 그런데 며칠 전 엄마가 네가 학교 놀이 시간에 혼자 논다고 걱정하시더라. 엄마는 좀 걱정이 많으시잖아. 그래서 누나가 뭐라고 말씀드렸는지 알아?

 “엄마, 괜찮아요. 저도 예전에 친구 없었잖아요. 하지만 지금 제 모습을 보세요. 잘 하고 있지 않아요?”

라고 했어. 정말이야. 시후는 지금 누나 친구가 많다고 부러워하잖아. 누나가 언제나 친구가 많았을 것 같지? 하지만 아니야. 누나도 1학년 때는 혼자 놀 때가 많았어. 그럴 때면 외롭고 힘들기도 했어. 학교도 가기 싫었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시후가 오늘 혼자 놀았어도 내일 친구에게 놀자고 해 보면 돼. 혼자 놀더라도 다른 친구들이 뭘 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지 관찰하는 것도 좋고. 처음엔 어렵지만 친구들에게 다가가려고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엔 누나처럼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질 거야. 그래도 힘들 것 같다고? 그렇다면 지금부터 누나만의 친구 사귀기 비법을 공개할게.

 첫째, 사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그 아이를 하루 동안 관찰해.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같은 것을 관찰해봐. 그리고 다음 날 그것들을 바탕으로 그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야.

 둘째, 좋아하는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줘 봐. 그럼 그 친구도 기분이 좋아질 거야. 근데 이 방법은 첫 번째 방법을 시도해 본 다음에 조금 친해지면 쓰도록 해.

 셋째, 칭찬의 말을 해 줘. 너랑 놀면 즐거워.” 또는 너 오늘 입은 옷 멋지다!”와 같은 가벼운 칭찬을 해 주는 것도 좋아.

 비법은 여기까지야. 이것들은 누나가 요즘도 쓰는 방법인데 결과는 항상 좋았어. 시후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누구 동생인데. 파이팅, 시후야.

 그럼 우리 시후가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길 바랄게. 참! 그리고 누나는 언제까지나 시후의 친구가 되어줄거야.


2019년 4월 30일 

사랑하는 누나가